주터키한국문화원은 올해 세번째 전시회인 ‘6·25 전쟁 71주년 기념 사진 및 수집품’ 전시회를 5일 오후 3시부터 문화원 4층 전시실과 온라인 전시 페이지(www.kkmsergi.com)에서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터키는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4월 30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이동 봉쇄령이 내려진 상태로 외출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주터키한국문화원은 자체 전시 페이지를 통해 터키 전역의 터키인들에게 평소 볼 수 없었던 6·25 전쟁 기념사진과 수집품 전시를 통해 한국전쟁에 대한 정보와 대한민국에 대해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을 너무나 사랑하는 에제 을드름 작가는 10년 전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부산에 있는 유엔 기념 공원에 들른 적이 있다. 에제 을드름 작가는 외국인들에게 유엔 기념 공원을 소개하던 군인으로부터 자신이 터키에서 온 것을 알고 “미국 다음으로 많은 군인을 보낸 터키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말한 것을 듣고 큰 감동을 받아 아버지와 함께 한국전쟁에 관련된 사진과 수집품을 모으게 됐다”고 밝혔다.
에제 을드름 작가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한국과 터키 양국의 우정에 대해 많은 터키인들이 알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평소 사진작가로 활동하는 에제 을드름 작가는 6·25 전쟁 기념 수집 사진 외에도 대한민국 관광사진을 주제로 문화원에서 주최한 사진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적이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수원 앙카라 학교 사진과 그 당시 발간된 신문들을 비롯해 용맹한 터키 군인과 한국 군인들, 한국전쟁 기념 메달, 우표, 편지 등 83점의 여러 수집품들이 전시된다. 특히, 6·25 전쟁에도 전혀 피해를 입지 않은 수원 팔달문, 환구단, 파고다 공원, 수원 화홍문, 맥아더 장군, 초대 주터키대한민국 대사를 지냈던 정일권 장군 등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다.
박기홍 주터키한국문화원장은 “이번 한국전쟁 기념사진 및 수집품 전시회를 통해 한국과 터키가 형제 나라임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위해 먼 나라까지 오신 터키 한국전쟁참전용사분들께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